이번 어촌 어린이 도시 체험 캠프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고, 즐거웠다. 13살의 초등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서 3박 4일 동안 캠프를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정말 많이 기대했었는데 그 이상으로 즐거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사실 가장 기대했던 곳은 서울대학교와 롯데월드였다. 하지만 솔직히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서울대학교를 조금 더 둘러보지 못한 부분과 롯데 월드에 가는 날에 하필 비가 와서 야외에서는 많이 놀지 못한 점인 것 같다. 그래도 서울대나 롯데 월드에 한 번도 못 가본 사람들도 많고, 우리나라 곳곳에서 온 친구들과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억만금을 줘도 못해 볼 경험들을 하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함께 캠프를 갈 수 있어서 언제나 같이 어울릴 사람이 있었고 재미도 배로 불어났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과는 많이 어울리고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은 좋은 점들이 있었다.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웠던 목적지들과 함께 했던 선생님들과 친구들, 맛있는 식사 등등 나열하자면 이 종이를 다 채울 만큼 많을 것 같다.
캠프 첫 날, 수협중앙회로 향하는 길에 나의 시야에 들어온 순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은 롯데 타워이다. 정말 높이 올라갔었는데,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정말 아찔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래도 실제 전망대에서 바깥 공기를 맞으며 있는 것이 훨씬 더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 실감나게 해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123층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경치는 설명할 수가 없을 만큼 멋지고 좋았다. 롯데 타워에서만 사진을 수십 장 찍은 것 같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곳은 국립과천과학관이다. 과학자가 꿈인 나에게는 우주, 인공지능, 동물들의 진화는 정말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즐겁기는 마찬가지였다. 박물관 안에 있을 때는 사실 버스 안에서 한다는 퀴즈 때문에 즐길 생각보다는 퀴즈를 맞히기 위해 정보를 얻을 생각만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정보를 얻는 시간도 아주 유용했다. 지나고 보니 그 때 퀴즈를 못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즐길 껄…’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또 캠프 마지막 날의 마지막 목적지라서 그런지 타임 스퀘어에서 보낸 시간도 정말 기억에 남았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것들 중에 무엇을 먼저 보고, 골라야 할지 몰라 고민만 하다가 마지막에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물건을 골랐을 때 느꼈던 그 기분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쉑쉑 버거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을 때는 3박4일간의 캠프생활과 내가 좋아하는 맛있는 햄버거 덕분에 기쁘고 즐거웠지만, 한편으로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집이 싫은 게 아니라 캠프가 더 좋았기 때문) 섭섭하고 아쉽기도 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캠프에서 보낸 추억들을 되돌아보면 지금도 정말 그때의 즐거운 느낌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번 캠프는 정말 즐겁고 유익한, 평생 잊지 못할 3박 4일이 된 것 같다. 오랫동안 좋은 경험으로 남을 만큼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게 해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고, 나 스스로도 발전하게 해준 시간이었다.